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세계 최대 원숭이 두창 사례 분석…증상과 전파 경로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에서도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감염자가 속속 나오면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의 증례 분석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연구에 따르면 감염자의 98%가 게이로 나타났으며 이 중 41%는 HIV(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된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흔한 질환은 발진이었다.세계 최대 규모의 원숭이 두창 확진자 사례 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현지시각으로 23일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는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확진자에 대한 세계 최대 규모의 역학 조사 연구가 게재됐다(10.1056/NEJMoa2207323).영국 퀸 마리대 의과대학 클로에(Chloe Orkin) 교수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16개국에서 43개 대학병원이 참여해 확진자에 대한 증례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국제 협력 그룹 연구다.그 결과 이번 연구에는 총 528건의 사례가 접수돼 단일 연구로는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원숭이 두창의 주요 증례들을 살펴볼 수 있다는 의미다.연구 결과 환자의 98%는 게이나 양성애자로 나타났다. 이중 75%가 백인이었으며 특히 41%는 HIV를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전파 경로를 보면 95%가 성행위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연구나 학자들은 호흡기 등의 전파를 의심하고 있지만 압도적으로 성행위를 통한 직접 접촉이 의심된다는 의미다.주요 증상을 보면 거의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전신에 발진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됐다(95%).또한 73%의 환자는 항문과 생식기에 집중적인 병변이 일어났으며 41%는 점막 병변 증상을 보였다.발진 이전에 일반적인 전신 특징으로는 발열이 62%로 가장 많았으며 혼수가 41%, 근육통이 31%, 두통이 27로 집계됐다.검사를 받은 377명 중 109명(29%)에서는 동시에 다양한 성병이 진단됐다. 노출 이력이 분명한 23명을 분석한 결과 잠복기 중앙값은 7일로 나왔다.특히 감염자에 대한 정액 분석 결과 90% 환자에게서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DNA가 검출됐다. 정액으로 인한 감염의 가능성을 내포하는 부분이다.치료로는 5%의 환자가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았으며 13%는 증상이 악화돼 입원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입원의 주요 원인으로는 극심한 항문, 직장통이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피부 조직 중복 감염이 18명, 경구 섭취가 불가능한 인후두염(5명), 급성 신장 손상과 심근염이 각 2명으로 보고됐다.하지만 이렇게 입원까지 이어진 환자 중에도 아직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인공호흡기 부착 등의 중증 사례도 아직까지 없었다.클로에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원숭이 두창 확진자에게 단일 생식기 병변이나 입이나 항문 궤양 등이 주로 나타났다는 것"이라며 "매독이나 헤르페스와 같은 단순 성병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서 오진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현재 백신과 항바이러스제의 공급이 세계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때 명확한 사례 중심의 조기 진단과 격리 등이 필요하다"며 "특별한 국가 단위가 아닌 국제적 차단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2022-07-25 11:50:31학술
기획

이번에는 성공할까?...코로나 치료제 '알베스코' 어떤 약?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알베스코(시클레소니드, Ciclesonide)가 코로나 치료제로 주목받는 렘데시비르,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함께 나란히 유력 후보 물질로 이름을 올리면서 약의 기전과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칼레트라나 렘데시비르, 클로로퀸과 달리 다소 묻혀 있던 약물이라는 점에서 뒤늦게 조명받는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 특히 국내 감염학계의 대부인 김우주 교수(고려의대)가 직접 임상시험을 지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욱 기대감을 모으는 모습이다. 뒤늦게 조명받는 시클레소니드 그 이유는? 알베스코, 즉 시클레소니드는 다케다 제약이 개발해 유통하던 천식치료제로 사실상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제제로 볼 수 있다. 알베스코(시클레소니드)가 국내에서 코로나 치료제 후보 물질로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8년 개발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이 약물은 다케다를 거쳐 아스트라제네카로 판권이 넘어간 수입 의약품으로 이미 물질 특허도 만료된 올드 드럭이다. 천식 치료제의 스테디 셀러로 조용히 처방되던 시클레소니드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월 일본에서 이뤄진 동정적 처방의 결과가 알려지면서부터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아직 전 세계를 덮치지 않았던 시점에서 집단 감염 사례로 이목을 끌었던 일본 크루스선의 탑승객을 대상으로 한 처방에서 일부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당시 일본 아시가라카미병원 연구진이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센스 탑승객 3명에게 시클레소니드를 처방한 결과 처방 2일 후부터 차도가 보이기 시작했고 이후 검사에서 음성을 받으며 퇴원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일본감염학회에 짧은 케이스 리포트를 게재했고 시클레소니드가 코로나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알리는 첫 걸음이 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시클레소니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유럽과 미국 등으로 코로나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치료제를 찾는 와중에 중국에서 HIV 치료제인 칼레트라에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또한 에볼라약인 렘데시비르와 말라리아약인 클로로퀸이 유력한 치료 물질로 부각되면서 시클레소니드는 조용히 잊혀져 갔다. 파스퇴르연구소 연구 결과로 재조명…국내 임상 돌입 하지만 지난 3월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정부 용역을 통해 코로나 치료제 후보 물질을 압축하던 중 시클레소니드의 효능을 발견하면서 재조명이 시작됐다. 국내에서 진행되는 시클레소니드 임상이 상반기 내에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지난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긴급 연구 용역을 받아 미국 FDA에서 승인받은 1500종을 포함해 2500여종의 약물을 대상으로 치료 약물 재창출 실험을 진행중에 있다. 그러던 중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를 받아 진행한 약물 재창출 실험실 실험(in vitro)에서 시클레소니드가 유력 후보로 떠오른 것. 이외에도 치료 효능이 밝혀진 약물 20여종이 새롭게 발굴됐지만 파스퇴르연구소는 시클레소니드에 가장 주목했고 이러한 결과를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게재하면서 이 약물을 다시 치료제 유력 물질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당시 김승택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팀장은 "천식약인 시클레소니드를 코로나 바이러스가 증식중인 곳에 투입한 것만으로 바이러스가 크게 감소했다"며 "이미 FDA의 승인을 받은 약물인 만큼 재창출 임상을 기대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파스퇴르연구소는 이러한 임상을 진행할 연구자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고 종국에는 빅매치가 이뤄진다. 국내 감염학계 대부인 김우주 교수가 연구자 주도 임상에 나선 것이다. 당시 정부가 코로나 치료제에 목이 말라있었던데다 이미 과기부가 긴급 용역을 통해 후보 물질 발굴을 독려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허가는 신속하게 이뤄졌다. 김우주 교수가 코로나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유효성을 평가하는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을 신청하자마자 3월말 곧바로 승인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우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현재 141명의 경증 코로나 환자를 대상으로 단독투여군, 하이드록시클로로귄과 병용 투여군, 표준치료군으로 나눠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을 진행중에 있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 치료제와 관련해서는 80여종의 후보 물질 중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렘데시비르와 칼레트라, 클로로퀸 외에는 시클레소니드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우주 교수는 "경증 환자의 호흡기 증상을 완화하는 항바이러스 작용을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약물 재창출 임상인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르면 상반기 내 검증 및 적용 가능성…일각선 신중론도 이렇듯 정부와 연구소, 의학자간에 긴밀한 협조가 이뤄지면서 이르면 상반기 내에 임상시험을 끝내고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시클레소니드의 가능성을 두고 의학자들도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우주 교수가 총괄하고 11개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참여하는데다 국내에 재고가 많은 약물이라는 점에서 환자 등록만 마치면 신속하게 임상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임상의 주요 지표는 7일, 14일간의 추적관찰에서 이뤄지는 바이러스 음전율이다. 빠르면 한달 이내에 임상 시험 자체는 끝낼 수 있다는 의미다. 상반기 내에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특히 현재 정부가 치료제와 백신 개발 및 연구 개발 규제 완화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실제로 정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1차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동향을 점검하고, 연구 지원을 위한 제도개선 추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복지부와 과기부, 식약처 등은 치료제와 개발에 필요한 규제를 대폭 개선하고 연구 개발을 위한 범 정부적인 지원 대책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연구 심의와 상용화를 위한 허가 및 승인 등을 대폭 단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만약 임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만 얻어낸다면 적응증 변경 등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도 "아마도 가장 먼저 성과가 나오는 부분은 약물 재창출 임상시험일 것"이라며 "빠르면 올해 안에 임상 시험을 마치고 효과적인 치료제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 후보 약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약물들의 임상 시험 결과가 그리 좋지 않았던데다 시클레노시드의 성분 자체가 기대를 갖기 힘들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가장 유력한 치료제로 대두됐던 칼레트라는 이미 두번의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증명하지 못했고 렘데시비르도 현재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다. 또한 트럼트 대통령이 게임체인저, 신의 선물 등으로 지목하며 큰 주목을 받았던 클로로퀸도 치료 효과 보다는 부작용이 크다는 결과지를 받아놓은 상태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소속 A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시클레소니드도 결국 코르티코 스테로이드라고 봐야 하는데 역설적으로 코로나 환자에게 코르티코 스테로이드의 위험성은 수차례 경고된 바 있다"며 "눈에 띄는 효과를 보이지 못한다면 안전성 부분에서 무리가 있다는 얘기"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의사이자 연구자로서 하루 빨리 치료제와 백신이 나왔으면 하는 염원은 간절하지만 실험실 연구(in vitro) 단계의 가능성들이 너무 주목받는 상황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연구자에게도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정부도 단기간에 성과를 바라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하게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0-04-27 12:00:59제약·바이오

코로나19 치료제 '칼레트라' 임상 증례 발표 임박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1차 치료제로 주목받는 HIV치료제 칼레트라의 임상 증례에 대한 세계 첫번째와 두, 세번째 연구가 우리나라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미 확진자에 대한 임상 증례 보고가 논문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이어 병원간 다기관 연구도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관련 연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의학계에 따르면 세계 첫 연구 보고서는 3번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명지병원 감염내과 최강원 교수와 진단검사의학과 임재균 교수는 3번 확진자에게 칼레트라를 처방할때부터 시간 단위로 환자 상태를 체크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량을 체크했다. 현재 코로나19에 칼레트라를 처방한 케이스 리포트가 없다는 점에서 치료에 들어가면서부터 연구 논문을 준비한 셈이다. 실제로 지난 1월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공개된 첫 확진자 케이스 리포트에서 칼레트라 처방에 대한 부분이 언급되기는 했지만 단순히 처방 내역과 효과의 가능성에 대해서만 언급됐을 뿐 구체적으로 연구 결과가 나온 적은 없었다. 따라서 만약 이 논문이 발표되면 사실상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칼레트라 처방과 관련한 첫번째 연구 결과가 된다. 이미 명지병원 연구진은 논문을 완성하고 각종 학술지에 게재가 확정된 상태다. 이 논문은 우선 오는 17일 Journal of korea medical science를 통해 공개되며 다른 저널에서도 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강원 교수는 "3번 환자에게 칼레트라를 투여하며 본 관찰 결과는 상당히 기대를 가질만 했다"며 "효과에 대한 강한 믿음을 얻어 학계에 보고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연구 논문은 서울대병원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도 칼레트라 처방 결과를 바탕으로 논문을 준비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오 교수팀은 Journal of korea medical science를 통해 1번 확진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내 첫 증례 보고를 마친 바 있다. 당시 연구에서도 오 교수팀은 칼레트라 처방을 공식화하며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번에 나오는 연구는 구체적으로 칼레트라 처방 전후를 비교한 논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연구가 환자의 증상과 처치를 나열하는 보고였다면 이 논문은 구체적인 약물 처방과 이에 대한 효과가 골격이 될 전망이다. 이렇듯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중인 다양한 병원 연구진들이 서둘러 칼레트라의 치료 효과에 대해 논문을 준비중인 가운데 다기관 연구진이 참여하는 연구도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단위별 연구를 넘어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치료 경과와 칼레트라 처방에 대한 임상적 특징을 공유하는 다기관 연구다. 이에 대해 이미 코로나19 확진자를 받았던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공동 연구진이 꾸려진 상태로 구체적인 논문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중인 A대병원 교수는 "다기관 연구에 대해 논의중인 것은 맞지만 연구 특성과 투고 규정상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기는 힘들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다 해도 게재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공개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02-14 05:45:55학술

이대 목동병원 사건 '오염원' 두고 팽팽한 법정 공방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이 공판을 이어가며 점점 더 다양한 가능성을 열고 있어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사망의 원인인 오염원과 오염 경로, 이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의 신뢰도까지 공판마다 주장과 근거가 뒤짚히면서 재판부도 난감함을 호소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지는 모습이다.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 13부는 20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에 대한 제5차 공판을 통해 증인 심문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 증인으로 나선 의료 전문가들은 검찰이 가장 유력한 증거로 내세우고 있는 질병관리본부의 역학 조사 결과와 유전자 지문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며 공방을 원점으로 돌려놨다. 먼저 증인으로 나선 대한소아감염학회 전문가 A교수는 질병관리본부 등의 역학 조사가 명확한 증거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A교수는 "역학조사는 상당한 의외성이 있고 매우 특이한 결과도 나올 수 있다"며 "추정했던 부분을 그대로 단정하고 마치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엉뚱한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는 점에서 역학조사로 원인을 규명하는 사례는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의학쪽에서는 이를 케이스 리포트로 내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의학이라는 무궁무진한 바다에서 원하는 물고기를 찾아가는 것과 같다"며 "수많은 사망에 대해 역학조사로도 원인을 알지 못하다가 나중에 알아내는 경우도 많고 처음 추론했던 원인과 전혀 다른 이유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역학조사를 통해 주장하고 있는 신생아 사망 원인인 주사제 분주 과정에서의 오염도 하나의 가능성일 뿐 명확한 근거는 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소아감염학회 A교수는 "소아감염학회를 비롯한 의학계는 주사제가 오염돼 신생아가 사망했다고 단정하지 않는다"며 "그 외의 가능성도 충분히 고려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떤 경우는 같은 환자에게서 검출했는데도 균 자체는 같은데 패턴이 다를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검출된 시트로박터 균의 경우도 동일한 유례에서 온 균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며 "유전자 전장 분석을 하더라도 복제과정에서 변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오염된 균이 동일하면 같은 유전자 지문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역학조사 결과대로 같은 오염원에서 시트로박터균이 발생해 분주 과정에서 오염이 진행됐으며 이를 통해 신생아들이 패혈증으로 사망했다는 그간의 주장이 그저 가능성일 뿐이라고 한정지은 셈이다. 오후 증인으로 나선 대한소아과학회 B교수도 유사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4명의 환자들의 유전자 분석 결과도 각기 다른 시트로박터균에 감염됐다고 가리키고 있으며 특히 한 환아에게서 균이 아예 검출되지 않은 것은 의학적으로 주사제 오염이 원인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다. B교수는 "질병관리본부와 이대목동병원에서 진행한 유전자 분석 결과를 보면 이대목동병원은 두 아이가 거의 같은 구조로 나왔고 한 환자의 검체는 밴드가 다르다"며 "또한 질본에서 제출한 자료를 다시 보면 4명의 환아 중 두명의 형태가 다르다는 점에서 두 환아는 같은 균주가 맞지만 나머지 두 아이는 전혀 유전자가 다른 시트로박터 균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쌍둥이 환아 중 한명이 두배나 주사를 맞았는데 사망원인으로 지적된 시트로박터균이 배양도 안됐다는 점은 도저히 의학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라며 "감염경로를 주사제로 이야기하는 것은 가능성일 뿐 그 것이 원인이라고 단정하기에는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B교수는 가장 유력한 근거로 제시됐던 PFGE 검사 결과, 즉 유전자 지문에 대한 신뢰도를 지적하면서 지난 공판의 방향성을 완전히 틀어놨다. 질본이 추가로 법원에 제시한 PFGE 검사가 이상한 점이 많다는 점에서 다시 조사를 해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B교수는 "질본에서 법원에 추가로 제출한 자료를 보면 한 환아 빼고는 다 유사한데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건 결과가 전혀 다르며 실험을 이렇게 진행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환자가 저렇게 있으면 4명을 우선 검사하고 환경에서 배양된 균을 맨 오른쪽에 집어넣는다"며 "실험 노트를 확인해야 하며 절대 같은 실험 결과라 볼 수 없다"고 단정했다. 이처럼 증인에 따라 오염원과 오염 경로, 유전자 분석 결과까지 해석이 나눠지면서 재판부는 대규모 증인을 채택하며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공판 기일을 확정했다. 보건복지부 담당 과장을 비롯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담당 과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담당 과장을 비롯한 정부 측 인사를 비롯해 의사, 간호사, 전공의까지 총 13명의 증인을 채택한 것. 재판부는 "가능한 1월 16일을 결심으로 잡을 계획에 있었으나 지금과 같이 전문가들의 주장이 엇갈린다면 판단을 못할 수도 있다"며 13명의 증인을 채택한 뒤 1월 9, 15, 16일로 공판 기일을 재조정했다.
2018-11-21 05:30:56병·의원

울산의대 윤치선-조재철, '올해의 교수상' 수상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울산의대 올해 교수상에 윤치선 교수와 조재철 교수가 선정됐다. 울산의대는 23일 울산대병원 강당에서 '2016년 의과대학 교수세미나'를 개최하고 성형외과 윤치선 교수와 혈액종양내과 조재철 교수를 올해 교수상에 선정, 시상했다. 윤치선 교수는 8편의 SCI급 논문 발표와 2편의 케이스 리포트를 발표해 평균 인용지수가 가장 높았다. 특히 초미세수술을 이용해 기존 수술법을 변경해 피판을 보다 얇게 거상하는 방법을 발표하며 공여받은 피부조직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용목적의 이차적인 수술을 최소화했다. 또한 당뇨와 같은 혈관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들의 발을 재건하는데 있어 초미세수술의 유용성도 발표했다. 조재철 교수는 가장 높은 논문 인용지수를 기록해 선정됐다. 조재철 교수가 올해 발표한 연구 중 NK/T 세포 림프종의 면역치료 관련 단백질(PD-1 및 PD-L1)에 대한 국내 다기관연구가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 연구는 향후 PD-1 및 PD-L1 면역체크포인트 차단기전을 통한 면역항암치료에 대한 치료 방향을 제시해 생존률이 낮은 NK/T 세포 림프종에 대한 기존과 다른 치료접근을 통해 치료 결과 향상이 기대된다. 윤치선 교수와 조재철 교수는 "이번 상이 더욱 연구에 매진하라는 의미로 알고 더욱 활발한 연구 활동과 지역주민들의 건강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교수세미나에서는 올해의 교수상 교육 부분에서는 안과학교실이 학생들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수상했다.
2016-11-24 16:04:37병·의원

SCI급 논문 발표한 전북대병원 전공의 3인방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강명재)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들이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 Science Citation Index)급 국제저널에 논문을 게재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 최이호(4년차)·김현호(3년차)·한민정(2년차) 전공의가 1편의 연구논문과 3편의 케이스 리포트(Case report)를 등재했다. 좌측부터 최이호, 김현호, 한민정 전공의 최이호 전공의는 대한의학회에서 영문으로 발간하는 우리나라의 대표 종합의학학술지인 JKMS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2016년 1월호에 말라리아 확진된 환아에서 급성신부전증 투석과 혈장 교환술 치료 1례(delayed diagnosis of falciparum malaria with acute kidney injury)에 대한 케이스리포터를 올렸다. 김현호 전공의는 의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소아과학(BMC pediatrics) 최신호인 2016년 7월호에 ‘신생아 집중치료실에 입원한 미숙아의 동맥혈 가스와 혈청검사에서 나트륨 수치 차이 비교’(comparison of sodium ion level between an arterial blood gas analyzer and an autoanalyzer in preterm infants admitted to the neonatal intensive care unit) 연구논문을 게재했다. 또한 케이스리포터로 심각한 뇌손상을 받은 환아에서 발생한 진성 성조숙증 2례( Central precocious puberty in children with server devastating brain damage : two case)가 뇌종양 관련 국제학술지인 Neuro india 2016년 9월호에 게재된다. 한민정 전공의도 국제학술저널 Medicine 2016년 7월호에 베르니케뇌증 환아에서 Fludrocortisone 으로 치료한 대뇌염분소모 증후군(cerebral salt wasting syndrome with wercnicke encephalopathy)과 관련된 케이스리포터를 올렸다. 한편, 3명의 전공의가 연구논문과 케이스리포터를 올린 국제학술지는 모두 모두 SCI 코어에 등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논문채택률이 매우 높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의학저널로 인정받고 있다.
2016-08-26 10:21:06병·의원

80시간 근무제 함정…"근무시간 줄었지만 일 늘어"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전공의 주당 80시간 근무 상한제가 시행되면 수련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게 흘러가는 모습이다. 표면상 근무시간이 줄어들었지만 '티 나지 않는 잡무'가 늘면서 오히려 수련시간만 잡아먹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A대학병원 전공의는 22일 "수련시간과 당직이 눈에 띄게 줄기는 했지만 바쁜 것은 매한가지"라며 "오히려 근무를 할때보다 잡무는 더 늘어난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는 수련, 당직에 쫓겨 넘어오지 않던 일들이 점점 더 가중되고 있다"며 "과연 이게 더 바람직 한 것인지 의아스러운 심정"이라고 하소연했다. 근무시간은 줄었지만 일은 더 많아졌다. 이러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은 왜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근무에 포함되지 않는 일들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논문 번역이나 케이스 리포트 정리부터 교수들의 발표 자료 정리 등의 일을 도맡게 된 것이다. 이 전공의는 "80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다 보니 교수들도 전공의들이 여유가 생겼다고 생각하는지 거리낌 없이 일을 맡기고 있다"며 "예전에는 워낙 수술방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그나마 배려라도 해줬는데 이제는 꼼짝없이 떠맡을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문제의 발단은 또 다른 곳에도 있다. 전공의들의 일이 줄면서 임상강사, 펠로우들의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결국 전공의들이 해왔던 당직 등의 업무들이 펠로우들에게 돌아가면서 반대 급부로 그들이 맡았던 근무 외 의국 업무들이 전공의들에게 떨어진 셈이다. B대학병원 치프 전공의는 "예전에 펠로우 선배들이 맡았던 일들이 서서히 나에게 내려오고 있다"며 "80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4년차인 나로서는 근무시간도 늘어나고 일도 늘어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라리 당직을 서면 임상 경험이라도 늘지 이건 서류에 파묻혀 뭐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왜 하필 내가 치프일때 이러한 제도가 시행됐는지 정말이지 답답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수련병원들은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근무시간 조정은 가능하지만 의국 내 업무까지 통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A대병원 교육수련부장은 "당직과 근무시간 등은 당연히 병원에서 조정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의국 내 업무까지 관여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또한 논문 자료 수집 등은 교수와 전공의간의 관계인데 문제가 발생한다면 몰라도 이를 통제하는 것이 타당한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2014-07-23 05:35:00병·의원

'캠푸토주' 3주 1사이클 투여 불인정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보건복지부는 캠푸토주(성분명:Irinotecan)의 보험인정 기준과 관련, 소아 및 성인의 연부조직종양에서 구제항암화학요법에서는 식약청의 효능 효과를 초과해 사용할 수 없다고 12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소아 및 성인 연부조직종양양에서 구제항암화학 요법으로 이 제제의 사용에 대해 소세포폐암에서 병용요법시 매4주1사이클 대신 매3주1 사이클로 투여시 인정여부에 대한 질의 회신에서 임상적 근거자료 대부분이 케이스 리포트 수준의 자료들로 효과 입증이 불충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캠푸토주는 소세포폐암, 비소세포폐암 등에 효능·효과를 받은 약제. 복지부는 그러나 소세포폐암에 캠푸토주 투여시, 식약청 허가사항에는 염산이리노테칸을 60mg/m²과 시스플라틴을 병용하여 투여하고 2주,3주째는 염산이리토테칸을 단독투여후 1주 휴약하는 것을 1주기로 하는 4주간격 투여지만 1주에 염산이리노테칸60mg/m²과 시스플라틴을 병용하여 투여하고, 2주에 이리노테칸 단독 투여후 1주 휴약하는 3주 간격으로 변경 투여하는 경우에는 임상적 근거가 충분하므로 인정이 가능하다고 회신했다.
2005-06-12 21:01:53정책
  • 1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